[청년과정치 칼럼] 세월호, 진실은 아직 진도 앞바다에 잠겨 있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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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대표 작성

진실은 아직도 진도 앞바다에 잠겨있다.   

5년째 같은 친구들, 같은 선생님 그리고 벽에 걸린 달력마저 그대로인 교실이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있는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아이들은 다시 교실로 돌아오지 못했다. 단원고 교실은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기억의 공간인 교실 지키기 위한 운동을 하였고, 단원고 2학년 교실 10곳과 교무실이 3개월 동안 안산교육지원청 별관 2층, 3층에 이전되고 그대로 구현되어 2016년 11월 21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기억교실에 서서 아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팽목항, 광화문광장에서 추모했을 때와는 다른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슬픔이었다. 교실 곳곳에 아이들이 생활하고 우정을 나누고 함께 꿈을 꾸었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4월 15일~18일 수학여행 일정에 하트로 표시된 달력, 교실 뒤편 생일 축하 게시판, 책상마다 놓인 편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 칠판 가득 빈틈없이 채워진 이름과 보낼 수 없는 메시지들, 그리고 교실 입구마다 붙어있는 희생 학생과 생존 학생의 숫자는 그 날을 다시 재생시켜줬다. 비참하고 거대한 참사가 삶을 갈라버렸고 수많은 비극을 만들어 냈다.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은 참사가 있었던 진도 앞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을지 모른다.

2014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학생들이 23살이 되는 시간이 흘렀다. 세월호 5주기 기억식에서 생존 학생 모임 메모리아 대표 장애진 씨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시작하자마 ‘너희들에 대한 그리움은 약간의 죄책감과 닮아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하고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며 죄를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국가가 나서서 밝혀야 할 진실은 살아남은 사람과 유가족들의 몫이 되어가고 있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 달라진 것이 없는데 이 삶을 어찌 지겹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한 커뮤니티에 삼풍백화점 생존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세월호가 지겹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사자뿐’이라고 했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 같은 비극을 맞이 할 수밖에 없다. 언제든 당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겨울 수가 없는 일이고, 이쯤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이다.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간절함도 담겨 있었다. 왜 적극적인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왜 세월호 관련 증거들이 조작·은폐되었는지? 왜 박근혜 7시간은 대통령 기록물로 봉인됐는지? 수많은 의혹 투성이 질문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하루속히 구성하여 진상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진실이 올라오고 책임자 처벌과 생명을 담보로 했던 부조리 했던 사회 모습들이 개선되었을 때 비로소 4월 16일은 희생자들을 오롯이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될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의 시작은 그 곳에서부터 출발 할 것이다.

출처 : 아시아타임즈(http://www.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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