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208호 논평] 이준석 신임 당대표에게 제안하는 세 가지 비단주머니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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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당 208호 논평] 이준석 신임 당대표에게 제안하는 세 가지 비단주머니

이준석 국민의 당대표 취임을 축하합니다. 청년 정치인들이 당내에서 지원받고 성장하기 어려운 현실 조건에서 정계 입문 후 10년간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갈고 닦아 정치적 성과를 이룬 이 대표에게 동시대 청년세대로 깊이 축하하는 마음을 보냅니다.

수락연설문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고명들의 맛이 어울려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 정치 즉 협치와 공존의 정치를 한껏 맛보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특혜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고 노력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정치가 구현되길 바랍니다.

한편 이준석 정치가 주창하는 ‘공정’과 ‘공존’의 세계에 포괄되는 시민이 어디까지일까 우려의 마음도 있습니다. 이것이 기우이길 바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정치인으로서 세 가지 비단주머니를 제안합니다.

첫째, 청년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준석 대표는 2011년 12월, 박근혜 비대위체제의 외부영입을 통해 청년 벤처기업인 자격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저성장·양극화 시대의 청년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구조적 현실에서 ‘청년 할당’ 성격이 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적 안배를 받은 수혜자임을 직시하시길 바랍니다. ‘청년 할당’ 등의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할당 제도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역사를 부정하는 이율배반에 다름 아닙니다. 구조화된 세대적 정치불균형에 대한 보다 발전적인 대안 모색을 함께 열어갑시다.

둘째, 경쟁 만능주의를 경계하길 바랍니다. 2030세대가 ‘공정’을 시대정신으로 호명하는 배경에는 조국사태, 부동산 문제 등 현 집권세력인 86세대 정치엘리트의 무능과 위선에 대한 반사작용의 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 개혁 없이 ‘공정한 경쟁’만을 극대화 한다고 2030세대의 삶이 직접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개인 간 무한경쟁을 넘어 이중구조화된 노동시장의 문제와 세대 대물림 되는 계급사회의 문제 등 근본적인 사회경제개혁을 통해서만 2030세대의 삶은 개선될 있을 것입니다.

셋째, 합법화된 불공정의 문제를 공감하길 바랍니다. 이준석 대표는 서울과학고-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상위 0.1% 클래스 엘리트입니다. 이 대표의 정계 진출 또한 유승민 전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바탕으로 지원을 받은 ‘금수저’와 그렇지 못한 ‘흙수저’인 청년은 교육, 일자리 등에서 출발선이 다르고 합법화된 불공정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은 청년세대에게 절망과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사회발전의 역동성도 잠식합니다. 청년들의 현실 고통에 깊이 공감할 때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젊은 당대표가 아닌 이 시대 청년세대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준석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미래당도 함께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길 기대합니다.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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