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광화문을 ‘방탄소년단’ 전용 무대로 내어준 서울시, 시민의 일상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2026-03-10
조회수 138

39c41874221bd.png

[논평] 광화문을 ‘방탄소년단’ 전용 무대로 내어준 서울시, 시민의 일상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당혹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 특정 기업의 상업적 행사를 위해 국가 기간시설이 폐쇄되고, 인근 소상공인들은 생계가 걸린 하루 매출을 포기한 채 사실상 강제로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루 매출을 책임져 줄 것도 아니면서 왜 문을 닫으라고 하느냐”는 상인들의 절규는 서울시 행정의 무책임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시민의 생계보다 기업의 이벤트 편의를 우선하는 결정이 과연 공정하고 상식적인 행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공권력과 공공 인프라가 특정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위해 무분별하게 동원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연 당일 대규모 경찰 인력 투입, 지하철 무정차 통과, 도로 통제는 시민의 혈세와 행정력을 특정 기획사의 행사 운영을 위해 소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지 기업의 전용 홍보 무대가 아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K-컬처 홍보’라는 명분 아래 시민의 일상과 이동권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또한, 공연을 추진하는 하이브(HYBE)의 창업자이자 의장인 방시혁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고발되어 수사를 받는 몸이다. 경영진의 법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기업이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을 사유화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일 뿐이다. 방시혁 의장은 화려한 ‘국뽕 마케팅’ 뒤에 숨어 특혜를 누리기 전에, 제기된 엄중한 의혹에 대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책임 있는 태도부터 보여야 한다.


서울시와 하이브에 강력히 요구한다. 이번 공연으로 인해 영업 중단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극심한 이동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향한 구체적인 피해보상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화려한 K-컬처의 이름 뒤에 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태의연한 행정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 광화문의 공공성은 특정 거대 자본이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온전히 돌아가야 한다.


2026. 3. 10.

미래정치연구소

대표번호 010-2302-8465ㅣ  메일. ourfuture.hub@gmail.com 

주소.  (06634)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18길 31 2층 미래당 ㅣ 고유번호. 668-80-00545 

후원. 국민 578601-01-290311 (미래당중앙당후원회) ㅣ  미래당중앙당후원회  대표. 한건우ㅣ 고유번호. 216-82-63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