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래 83호 논평] 아이폰보다 매력적인 청년 정치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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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당에 가입해주세요.”
요즘 ‘청년’정당 우리미래에서는 당원모집이 한창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건, 길거리에서 만나는 시민 중 2030 청년보다 4050 중장년층이 더 호응한다는 것이다. “잘해봐” “청년들이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른들이 대부분이다. 대다수의 청년은 ‘정당’이라는 말에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스마트폰만 바라본다. 아이폰보다 못한 정치인 것 같아 활동가는 자괴감이 든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낮은 건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선거 때쯤이면 청년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한 기획 기사가 쏟아진다. 기사에서 분석해내는 원인도 너무나 다양하다. 정치권에 대한 혐오, 사회참여를 통한 변화의 경험 결여, 취업난 및 경쟁으로 인한 삶의 본질적인 불안과 분주함, 공동체 붕괴와 개인주의 등이 그것이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학교와 사회에서 직, 간접적으로 받는 정치 교육(또는 그를 통해 개개인이 얻는 비전)의 결여가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는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면 마냥 행복할 것처럼 가르친다. 대중매체는 부자가 되어 신상 폰과 차를 뽑고, 외모가 월등한 배우자와 연애를 하고, 여행을 가서 맛난 걸 먹고, 결혼해서 고급스러운(?) 집에 각종 명품에 둘러싸여 살면 나는 곧바로 행복해질 것처럼 그린다. 한편 정당에 가입하고, 제도 개혁에 목소리를 내고, 내 가치관에 맞는 정치인을 선출하고, 그렇게 뽑힌 정치인과 정책을 감시하고, 나와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은 대다수의 청년에게 그만큼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질는지.

청년 정치의 지지부진함은 ‘청년’ 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지금의 정치는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정당에 가입해서 특정 정책과 운동을 지지하면 실질적으로 나에게 혜택이 있다는 것이, 연대하면 사회적 소외감과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것이, 내가 지금 약자와 연대함으로서 내가 약자가 되었을 때 보호받을 수 있고, 내가 깨어있어서 챙기지 않으면 타인들이 나의 몫을 가져간다는 것이 잘 와 닿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에겐 또래 대중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아이폰(또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을 생각해본다. 내가 원하는지도 몰랐던 아이폰이 편리와 혁신을 등에 업고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었는지! 정치와 사회참여가 청년들에게 아이폰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번에 당원모집을 하며 길에서 만난 한 20대 청년에게 우리미래에 대해 설명하니까 놀랍게도, 그러나 매우 반갑게도 그가 이렇게 말했다. “저 관심 있어요. 나중에 연락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참여를 원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런 청년들을 찾아내고 연대하는 것이 기존 청년 활동가들의 몫인 것 같다. 우리 삶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돌아보면서 삶과 밀접한 정치를 만들어내고 그를 대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아이폰보다 못한 정치가 아니라 아이폰 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매력적인 그런 정치가 눈에 보인다면, 청년들은 호응할 수 있지 않을까.(물론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상용되는 스마트폰의 일례로서 아이폰을 언급하는 것이지, 특정 회사를 홍보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2018년 12월 7일
우리미래 미래정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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