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동훈 의원,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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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한동훈 의원,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야권의 정부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현장은 여전히 지뢰 폭발 위험이 높은 미확인 지뢰지대이고, 사고를 겪은 장병들의 정신적 충격도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군 당국의 조치를 정치적 음모론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안보 문제와 장병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고의 원인부터 객관적으로 밝혀야 한다. 북한이 고의로 지뢰를 매설한 것인지, 유실된 지뢰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지점이 유엔군사령부의 현장조사를 위한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과정이었다는 점도 밝혀진 만큼, 유엔사가 위험한 지역에 무리하게 새로운 루트 개척을 요청한 것은 아닌지, 우리 군 지휘부가 장병의 희생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작전을 진행했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추측이 아닌 물증과 객관적인 조사가 먼저다.

한반도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작은 우발적 충돌도 자칫 통제하기 어려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보여주듯 전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그동안 피땀 흘려 일궈온 사회의 성과까지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안보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정치지도자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 한동훈 의원은 정치적 계산을 내려놓고 이성을 찾아야 한다.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북 혐오를 불필요하게 자극해 정부의 지지율을 흔드는 정치공세가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이다. 북한의 고의적 지뢰 매설 여부부터 유엔사의 루트 개척 요청 과정, 우리 군 지휘부의 판단과 안전대책까지 모든 과정을 객관적으로 따져야 한다. 정파의 유불리를 떠나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고 진상규명에 힘을 모으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다. 한동훈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의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202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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