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거제 야호 열풍이 드러낸 것, 지방소멸의 현실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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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거제 야호 열풍이 드러낸 것, 지방소멸의 현실

걸그룹 리센느의 '거제 야호' 열풍이 거세다. 서울 중심 문화가 꽉 쥐고 있던 대중음악 시장에서, 거제, 경주 등 지방 출신임을 당당히 내세운 아이돌에게 대중이 열광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방 청년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문화적 유행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울로만 향하는 서울 중심주의 구조에 지쳐버린 민심의 표출로 읽어야 한다.

그 민심의 뿌리는 냉혹한 현실에 있다. 오늘날 청년 취업 시장에는 "평택 밑으로는 안 내려간다"는 씁쓸한 불문율이 있다. 좋은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가 수도권에만 몰리다 보니, 일자리를 따라 수도권으로 향하고, 서울 입성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이 굳어졌다. 서울 중심주의는 지방을 단순히 소외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방 청년들에게 고향을 사랑할 권리조차 빼앗고 있다.

문제는 이 구조가 현행 양당 체제에서는 바뀌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서울의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와 의석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양당은 필연적으로 서울 표심 잡기 경쟁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서울이 정치의 중심인 한, 지방 의제는 언제나 뒷전이다. 지방소멸을 진짜로 해결하려면 지역 민심이 국회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지역정당과 다당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다당제 개혁은 단순한 정치 실험이 아니다. 서울 중심주의를 깨고 지역의 목소리가 국회에 살아있어야 지역 일자리, 지역 인프라, 지역 문화에 예산과 정책이 따라온다. 미래당은 청년들이 서울이 아닌 태어난 곳에서 일하고, 정착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서울 중심주의 타파와 다당제 개혁에 함께하고자 한다. "다시 태어나도 내 고향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이 그저 슬픈 밈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지역 균형 발전을 정치의 중심 의제로 세우는 일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

2026년 6월 12일
미래정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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