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전략후보 입후보자 기호 2번 우인철 출마의 변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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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하나, 이웃이 사라진 마을

저는 거실 하나, 방 하나가 있는 4층 원룸건물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집을 어느 동네에서는 투룸이라고 부르고 어느 동네에서는 분리형 원룸이라고 부릅니다. 집 주변에 다른 건물들이 많아서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휴식처입니다.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이곳에 산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문득 제가 놀란 사실은 아직 이 원룸건물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인사를 나누는 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윗집의 부부와 원룸주차장에서 차를 빼야 할 때 연락을 주고 받는 어르신 한 분 정도입니다. 주인집이 4층에 있는데 우연히 마주치는 일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전에 아파트에 살았을 때는 그나마 엘리베이터에서, 집 앞 주차장에서 이웃들과 마주칠 일이 있었고 경비아저씨와도 잘 알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원룸건물에서는 이웃을 마주치는 일이 구조상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원룸이라는 공간은 다소 고립된 섬처럼 느껴졌습니다. 분명 많은 이들이 살고 있지만 이웃이 없는 마을이 원룸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주인 없는 마을

폭설이 내린 어느 날, 원룸촌 작은 동네언덕길에 눈이 쌓였지만 이를 치우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독립된 대문이 있는 집, 주차를 해야 하는 사람 정도가 눈을 치웠습니다. 언덕길이 눈으로 미끄러웠지만 이웃들이 모여 눈을 함께 치운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눈은 며칠이 지나 제설차량이 도착했을 때부터 치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 주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눈을 치우지 못하고 무력하게 제설차를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함께 치웁시다’ 라고 이웃들에게 말을 건낼 방법도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작은 공간에서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었고 마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곳에 집의 주인은 있어도 마을의 주인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원룸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단절이 싫어서, 사람의 온기와 마주침을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 마을에서 일어나는 당근ㅇㅇ의 무료나눔

중고거래를 도와주는 당근ㅇㅇ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당근ㅇㅇ의 슬로건은 ‘당신 근처의 따뜻한 중고직거래 어플’ 입니다. 이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물건이 거래됩니다. 저는 지난달에 동네 이웃으로부터 전기매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쌈채소를 너무 많이 사서 절반을 저렴한 가격으로 당근마켓에 올렸더니 그날 저녁에 바로 팔렸다고 합니다. 

이 어플의 또 다른 묘미는 무료나눔입니다. 버리기는 아깝고 집에서 쓰기는 어려운 물건들을 무료로 나누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눠주는 사람도 기쁘고 나눔 받는 사람도 고마운 이벤트입니다.

어느 날 사진을 보내주면 캐리커쳐를 그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와서 부탁을 드렸더니 재밌는 캐리커쳐 사진을 돌려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술을 하고 싶고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은 동네 청소년이었는데 그 마음이 참 고마워서 작은 음료 쿠폰을 보내주었습니다.

동네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속 작은 어플은 동네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했고 작게나마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정치는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 편안한 일상, 미소 짓는 이웃, 발로 뛰는 젊은 일꾼

제가 출마하려는 광진구 라 선거구에는 화양동,자양3동,자양4동이 속해 있습니다. 광진구는 서울에서 1인가구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구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건국대학교가 위치한 화양동과 자양4동 일대에는 많은 원룸 및 빌라, 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1인가구와 원룸 밀집지역은 이곳 광진구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및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파트촌만큼이나 대표적인 밀집주거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대 이후 반지하, 고시원, 옥탑방, 원룸 등에 살며 느꼈던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과 경험, 이웃이 없는 마을에 살며 느꼈던 고민을 화두로 삼아 대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의정활동을 통해 좋은 결과나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이곳 광진구 라 선거구뿐 아니라 다른 유사한 주거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성과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일상, 미소 짓는 이웃, 발로 뛰는 젊은 일꾼’ 은 현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슬로건입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고 이웃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서울의 구의원은 대부분 50대 이상입니다. 3명의 구의원을 선출한다면 2명은 연륜을 선택하더라도 남은 1명은 젊음에 투자해달라 호소하겠습니다. 열심히 발로 뛰는 37세 젊은 일꾼이 될 것입니다.

다섯, 미래당의 지방의회 진출,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2017년 창당 후 미래당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치뤘습니다. 선거를 통해 미래당의 목소리를 알렸고 당원들이 합심하여 무사히 선거를 치뤄냈습니다. 선거의 경험은 우리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부족한 점도 많았고 과제도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당선자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이제 창당한 지 4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미래당에 제도정치의 경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원외에서 여론을 만들고 다른 당과 연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다음 지방선거에 반드시 당선자를 배출하여 이제는 의회 안에서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청년당, 2018년, 2020년까지 저는 3번을 출마하여 모두 낙선하였습니다. 작은 정당에서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낙선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출마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저의 경험을 살려 광진구 라 선거구에서 전략후보로 출마하고 미래당의 지방의회 진출을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

이곳 광진구 라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미래당 오태양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광진을’ 선거구에 속해 있는 지역입니다. 때문에 지난 선거에서 이곳의 많은 주민들을 만나 미래당을 알린 곳이기도 합니다. 만약 다음 지방선거에서 오태양 대표가 광진구청장 혹은 본가가 있는 광진구 다 선거구에 출마하게 될 경우 제가 출마하는 라 선거구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음 지방선거까지 광진구를 미래당의 마을정치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2022년에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4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미래당에 보내주시는 애정에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미래당의 활동가들 모두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채찍질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후원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지만 모두 건강 잘 챙기면서 하시는 일 모두 무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공약

1. 다세대 및 원룸 주거환경 개선정책

 ① 곰팡이 없는 쾌적한 방 – 곰팡이 제거 도구 및 메뉴얼 지급 (예산절감, 다수 혜택)

 ② 햇볕이 드는 건강한 방 – 햇볕투과율이 높은 가림막 설치 지원사업 

 ③ 사고 없는 안전한 방 – 반지하 및 위험 주택 안전방범창 점검 및 지원사업

* 보충 설명 : 화양동과 자양4동은 대부분 원룸과 다세대주택이 밀집 되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대행업체를 통한 사업보다는 도구지급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2. 이웃이 서로 돕는 마을살이

 ① 빨래방 커뮤니티 –  마을 정보교류 게시판, 무료나눔 바구니, 간단한 다과 시설 등

 ② 공동육아공간 및 마을공동부엌 – 집에서 혼자 아이를 보는 어려움을 서로 돕는 시설, 육아용품 및 식자재 공동구매 등

 ③ 마을 청소년 멘토링 – 편부모, 조부모,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사업

* 보충 설명 : 첫번째, 공간이 좁고 습도가 높은 1인 가구세대의 경우 코인 빨래방 사용률이 높습니다. 빨래방을 정보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아이를 집에서 혼자 키우는 경우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동육아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멘토링 사업은 부모님이 곁에 계셨더라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것들을 모르기 쉬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이들이 심정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도움이 오히려 상처가 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펴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1인가구 세입자 지원책

 ① 주거취약계층에 대해 부동산 직접 거래 시 계약서 대필 및 양식 제공서비스(낮은 수준의 중개, 복비절감)

 ② 표준관리비 지정을 통한 관리비 폭리 제지

* 보충 설명 : 높은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정책입니다.

4. 2030 청년정책 

 ① 비경제활동 청년 대상 건강검진 의무화 

 ②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 지원

 ③ 지역청년센터 조성

 ④ 학자금 이자 지원사업

* 보충 설명 : 일을 쉬는 20~39세 청년은 일반건강검진대상에서 제외되어 사각지대가 발생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 등으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늘고 있으므로 일반건강검진 및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단절과 고립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청년센터 조성이 필요합니다.

* 국가장학재단 대출 학자금의 이자는 2.0% 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지역의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학자금 이자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차원에서 대출 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폐지하여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5. 마을 자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

 ① 주민투표를 통한 주민센터장 선출(*구청장 협의)

 ② 각종 자치위원회 참여지원 – 평일 오전 개최금지, 참여활동지원비 강화 등

 ③ 자치위원 추첨제- 추첨을 통한 참여유도, 불참 시 차순위 추첨자로 이양

* 보충 설명 : 마을의 자치권을 강화하고 주민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 많은 자치활동이 평일 오전 오후에 집중되어 있어 주민 다수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성장과정 및 자기소개

하나, 할머니, 외할머니, 부모님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댁에서 지낸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할머니께서 저에게 정말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워낙 유순하시고 주변분들과 다툼이 없으셨고 자식과 손주들에게 모든 것을 퍼주는 할머니셨습니다. 할머니 무릎에 앉아 사과를 숟가락으로 긁어 먹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중학생이 되고 저희 집에 외할머니가 오셔서 함께 살았습니다. 외할머니는 도시분이셔서 꾸미기도 잘 꾸미고 맛있는 요리도 잘하셨습니다. 저에게 기본적인 생활정리를 일러주셨고, 가족 중에 누가 화가 났을 때는 맞붙어 싸우지 말고 잠깐 피해 있는 것이 현명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은 거의 자매처럼 친했습니다. 저도 할머니들과 정말 허물 없이 친했습니다. 군대 다녀와서 친할머니, 외할머니, 사돈할머니(큰아버지댁)와 엄마를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했습니다. 제가 운전을 담당했는데 할머니들을 자주 화장실에 모셔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년에 두분이 모두 아흔을 넘기시고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주변에서 두분 사이가 그렇게 좋더니 떠나는 것도 같은 해에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제게는 정말 너무나 고맙고 사랑하는 존재들이셨습니다.

제가 5살 때 아버지께서 전교조 활동을 하시다 학교에서 해직을 당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전교조 사무실에 가면 선생님들이 많이 예뻐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아버지는 태권도 관장님을 하셨는데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로 엄하게 저를 교육하셨습니다. 그래서 철없던 시절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신다는 점에서 저와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전날 어떤 일이 있어도, 약주를 하셔도 다음 날 새벽운동을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어려서는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고 미운 적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아버지를 대하는 것이 많이 편해져서 제가 먼저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합리적이고 대인관계도 좋으셔서 저와 대화가 잘 통하는 편입니다. 어려서 아버지에게는 체벌을 당해도 울지 않았는데 엄마에게 혼나면 그렇게 눈물이 나고 서러웠습니다. 나중에 커서 보니 좋은 아들이고 싶은데 꾸중을 들으니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문과적인 성향이 강한 편인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성격이나 사고방식도 어머니를 많이 닮았습니다. 어머니는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다재다능하셨는데 50대 때 심장수술을 하신 뒤로 많은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두 분 덕분에 제가 지금껏 건강하게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주신 사랑과 은혜, 주위에 잘 갚으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둘, 인문학 공동체, 재미있는 철학공부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교 3학년에 복학하니 진로문제 등 여러 고민이 들었습니다. 또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이대로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차를 사고 집을 사면 행복할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알 수 없는 미흡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당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1년 간 휴학을 하고 수유너머 라고 하는 인문학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밥 당번을 하고 카페지기도 했습니다. 여러 세미나가 있었는데 서양철학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아침 9시쯤 나가서 밤 10시까지 수유너머에 있었습니다. 대학교에서 하는 시험공부는 대부분 암기였는데 여기서 하는 공부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곳의 학인들은 주3일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는 글을 쓰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실력을 키워서 책을 내고 강연을 해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늘 시험을 보고 그 다음에 다시 다른 시험을 보고 취업을 준비하는 식의, 어찌 보면 사회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살았는데 이런 공동체 학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다른 방식의 삶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저는 전공과 관련된 생명공학 쪽 대학원을 갈 생각을 접고 다른 쪽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셋, 청춘콘서트에서 미래당까지

대학 4학년 때 평화재단 청춘콘서트에서 자원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저의 인생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원활동을 함께 한 친구들과 ‘청춘학교’라는 이름의 세미나를 했는데 주로 사회적인 문제이면서 나의 문제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인연이 이어져서 2012년에 청년당을 창당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의국회라든지, 투표독려 운동 정도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차라리 우리가 당을 만들어서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던 즈음이었는데 바로 취업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청년당을 함께 하였습니다. 정치가 뭔지도 잘 모르고, 겁도 없던 시절이어서 저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출마했습니다. 당시에 1500만원의 기탁금이 필요해서 주변 분들에게 갚기로 약속하고 돈을 빌렸습니다. 취업을 하면 금방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 돈을 갚기까지 1년이 더 걸렸습니다.

청년문제의 고민이 이어져 서울시 청년허브라는 기관에 취직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혁신일자리사업, 청년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2011년 청춘콘서트 이후에 평화재단 청년포럼에서 꾸준히 자원활동을 하였습니다. 낮에는 직장생활, 저녁에는 자원활동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때는 활동으로 매일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고 지하철에서 늘 노트북을 켜놓고 문서작업을 하곤 했습니다.

2012년 청년당의 경험, 평화재단 청년포럼의 활동과 고민은 2017년 미래당으로 이어졌습니다.

넷, 행복한 사람이 되는 불교공부

2012년에 청년당이 끝나고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류문명사와 통일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들으면서 그 지혜가 깊어 놀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강의가 끝나자마자 손을 들고 ‘스님, 지금 말씀해주신 이야기들은 어떤 공부를 하면 알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불교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대학 휴학 시절 경험했던 인문학 공부가 일종의 충격을 주었는데 불교공부는 그보다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는 불교가 행복한 삶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하는데 그 핵심은 개인은 자기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사회운동을 통해 주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불교공부를 꾸준히 하면 내가 지금보다 더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섯, 아내와 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2018년 3월에 결혼하였습니다. 아내와 같이 살면서 싸우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이해해주고 작은 다툼이 있어도 서로 먼저 사과하기 때문에 크게 다툴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내는 저와 평화재단 활동, 미래당 활동을 같이 하던 친구였습니다. 지금도 같이 활동을 하고 있고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저의 가장 큰 지지자 입니다. 이번에 전략지역구 후보 출마를 고민할 때에도 어떤 선택이든 지지해주겠다 하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다시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함께 살아보니 저희 둘은 많은 면에서 달랐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입맛도 다르고 일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청소하는 방법도 달랐습니다. 이렇게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연애할 때는 잘 몰랐습니다. 이렇게 다른데도 서로 맞춰가면서 잘 지내고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까다로운 저에게 아내가 잘 맞춰주는 덕분입니다. 

자꾸 출마를 하는 저 때문에 여러 부담감과 고생을 억지로 함께 하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예전에 저는 집안 청소라든지 서로 해주는 것에 대해서 반반씩 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선배님께서 ‘니가 볼 때 반반씩 공평하게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상대는 공평하지 않다고 느낄 확률이 크다, 반이 아니라 니가 더 많이 하고 산다고 생각하고 해라’ 라는 말이 저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었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아내가 저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정말 고맙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현) 미래당 2기 정책위원장 및 대변인
전) 미래당 제7회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전) 미래당 1기 공동대표
전) 서울시청년허브 및 청년정책네트워크
전) 청년당 19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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