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은 많고 답은 궁한 상황에서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이전 선거를 '마음껏 놀아보자!'는 각오로 임했다면 '우리가 놀아도 될까?', '계속 놀 수 있을까?' 같은 의문이 마음 아래 깔려 있었습니다.
명확한 조건 한 가지는 '미래당의 이름으로 출마하면 미래당이 남고, 출마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4년에 한 번 이상은 정규 선거에서 광역의원 이상의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정당법 때문입니다.
시뮬레이션 속에서 미래당은 여러 번 사라졌다 다시 살아났습니다. 미래당의 이름은 버리고 더 큰 배로 옮겨가는 길도 그려보았습니다. 결국 현실에서는 미래당의 작은 불씨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더 미래당다운 선거를 했다는 만족감도 있습니다. 경고보다 사랑을 말했고, 인상을 쓰기보다 미소를 전했습니다. *미래당의 사랑과 미소를 아직 못 보신 분은 댓글 링크의 영상을 보시거나 유튜브 '미래당TV'를 검색해주세요:)
숫자로 남은 결과는 좋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전국에서 1만 명 넘는 분들이 그 많은 이름 속 미래당을 기어이 찾아내어 도장을 꾸욱 찍어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수고로움에 송구하고, 변함없는 신뢰에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래당은 다시 미래의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미래당의 미래가 어떠해야 하는지 어렴풋이나마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몰입하고 계신 현실의 정치와 우리가 꿈꾸는 미래 정치 사이의 괴리도 뼈저리게 느낍니다. 미래당의 정치는 '부드러운 강철'이나 '딱딱한 보자기'처럼 성립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미래당이 현실의 매운맛 정치를 닮기는 어려운 그 지점에 우리의 한계와 존재 이유가 함께 있습니다.
매운맛보다 순한맛 라면.
청양고추보다 들깨가루.
매운탕보다 맑은탕.
짬뽕보다 짜장면에 이르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래당다운 정치의 길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기본에만 충실했기 때문에 더 명확했습니다. 앞으로 기본에 미래당다움을 더할 것입니다.
지켜봐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22대 총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습니다.
2024. 4. 11
미래당 대표 손상우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미래당은 11,505표(0.04%)를 득표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충분한 숫자이고, 누군가에겐 적은 숫자일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겐 다만 감사한 숫자입니다.
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 말고 새판: 기후위기 시대, 미래문명을 걷다"를 주제로, 미래문명을 앞서 걷는 분들을 조명했습니다. 돈보다 생명, 나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가 귀하게 여겨져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층 더 선명해지고 확신이 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후보자 TV 토론회에 나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프랑스의 순환경제법 사례를 들며, 개인의 실천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을 제안했습니다.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유권자분들께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심판할 때 새판을 짜고, 누군가는 싸울 때 사랑할 수 있는 건 송구한 행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했기에 큰 경험과 자산이 되었습니다. 앞서 길을 열어주시고 함께해주신 수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역시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정치 기득권을 느꼈습니다. 한 20대 유권자 분이 "미래당은 왜 공보물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득표율 15퍼센트를 넘긴 정당과 후보에게 선거 후에 국가 세금으로 공보물 비용을 100퍼센트를 대주면서, 그렇지 못한 정당과 후보는 자비로 공보물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제도는 득표율의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합니다.
선거 쓰레기에 대한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전자공보물 도입 등은 이루어지지도, 검토되지도 않았습니다. 다음 세대는 더 공정하고 친환경적인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생명과 평화의 기운으로 더 풍요로운 미래문명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2024. 4. 11
22대 총선 미래당 비례대표 후보 최지선 드림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미래당은 11,505표(0.04%)를 득표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충분한 숫자이고, 누군가에겐 적은 숫자일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겐 다만 감사한 숫자입니다.
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 말고 새판: 기후위기 시대, 미래문명을 걷다"를 주제로, 미래문명을 앞서 걷는 분들을 조명했습니다. 돈보다 생명, 나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가 귀하게 여겨져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층 더 선명해지고 확신이 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후보자 TV 토론회에 나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프랑스의 순환경제법 사례를 들며, 개인의 실천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을 제안했습니다.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유권자분들께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심판할 때 새판을 짜고, 누군가는 싸울 때 사랑할 수 있는 건 송구한 행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했기에 큰 경험과 자산이 되었습니다. 앞서 길을 열어주시고 함께해주신 수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역시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정치 기득권을 느꼈습니다. 한 20대 유권자 분이 "미래당은 왜 공보물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득표율 15퍼센트를 넘긴 정당과 후보에게 선거 후에 국가 세금으로 공보물 비용을 100퍼센트를 대주면서, 그렇지 못한 정당과 후보는 자비로 공보물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제도는 득표율의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합니다.
선거 쓰레기에 대한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전자공보물 도입 등은 이루어지지도, 검토되지도 않았습니다. 다음 세대는 더 공정하고 친환경적인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생명과 평화의 기운으로 더 풍요로운 미래문명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2024. 4. 11
22대 총선 미래당 비례대표 후보 최지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