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기후와 함께 시민들이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 나누는 시간입니다. AI 시대라고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이 편리함 뒤에 엄청난 전기와 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데이터센터를 둘러싸고 갈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데이터센터 실태와 기후정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최지선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최지선 대표: 네, 반갑습니다.
[미국 뉴멕시코주 '프로젝트 주피터' 사례]
진행자: 최근 언론에서 미국 뉴멕시코주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 사례가 크게 보도됐는데요. 데이터센터 하나가 뉴멕시코주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쓰고 물까지 다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 상황일까요?
최지선 대표: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초반에는 환경적 영향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피해 사례들이 밝혀지면서 기피 시설이 되고 있고 지어질 예정지마다 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대표적 사례인 뉴멕시코주의 '프로젝트 주피터'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사용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입니다. 전력 공급 시설만 최대 2.45GW 규모로 원전 2기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사막 기후라 물이 귀한 지역인데 건설 과정에서의 수자원 사용, 대기오염, 지역 사회 영향 때문에 주민 우려가 큽니다.
또한 주정부가 건설 계약 사실을 6개월간 비밀로 하거나 재산세 감면, 수천억 원 규모의 채권 승인 등 특혜를 준 점도 지적됐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사업자인 오라클은 기존 가스·디젤 발전 계획을 연료전지로 바꾸고 냉각수도 공공식수 대신 지하수를 쓰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에 따른 비용과 환경적 부담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가 핵심 문제입니다.
[국내 수도권 데이터센터 입지 갈등]
진행자: 데이터센터 기술 발전이나 지역 균형 발전 측면도 있겠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도권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국내 상황은 어떤가요?
최지선 대표: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 1,700세대 아파트 단지와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추진되어 주민들이 200일 넘게 반대 시위를 진행 중입니다.
경기 과천시: 아파트 단지에서 25m, 서울 서초구 경계와 90m 떨어진 곳에 입지가 추진되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 축구장 4개 크기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데, 인근 아파트 단지(54m) 및 초등학교(200m 이내)와 인접해 우려가 큽니다.
기업들이 주거지와 가까운 수도권을 고집하는 이유는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문 인력 수급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현행법상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되어 있어, 입지 과정에서 환경이나 생활권 영향 평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법제도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전력 수급 문제와 대미 투자 사례]
진행자: 전력을 많이 쓰다 보니 화력발전소를 짓거나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문제도 지적되는데,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사례에서도 이런 문제가 언급됐나요?
최지선 대표: 그렇습니다. 관세 협정 이후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 중 첫 번째 투자처가 발표되었는데, 텍사스 엔시날(Encinal) 지역의 가스발전소 건설에 약 223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입하는 사업입니다. 텍사스 일대에 반도체와 AI 등 첨단 산업이 밀집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해진 탓이지만, 탄소 배출이 큰 발전원에 계속 의존할 경우 탄소중립 목표가 훼손될 수 있어 어떤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AI 시대 데이터센터 문제의 대안]
진행자: AI 사용을 멈출 수도 없고 데이터센터를 무작정 안 지을 수도 없을 텐데,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할까요?
최지선 대표: 아예 짓지 말자는 접근보다는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분담할 것인지 검토해야 하며,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기술 도입: 기업은 소음·진동·열 발생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및 냉각수 재활용 비율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제도 및 절차 정비: 주거지 과잉 접근을 막는 입지 기준을 신설하고, 사전 정보 공개와 주민 의견 수렴 등 민주적 절차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 관리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지역 사회와의 이익 공유: 태양광 발전 수익 공유 모델처럼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 사회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상생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편리한 AI를 누리는 만큼 그 이면에 있는 전력·수자원 소비와 지역 사회의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마무리]
진행자: AI 시대 데이터센터 갈등에 대해 친환경 건립, 제도 정비, 지역 사회 이익 공유라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좋은 주제로 모시겠습니다.
[오늘의 기후 / OBS 라디오]
[도입]
[미국 뉴멕시코주 '프로젝트 주피터' 사례]
대표적 사례인 뉴멕시코주의 '프로젝트 주피터'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사용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입니다. 전력 공급 시설만 최대 2.45GW 규모로 원전 2기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사막 기후라 물이 귀한 지역인데 건설 과정에서의 수자원 사용, 대기오염, 지역 사회 영향 때문에 주민 우려가 큽니다.
또한 주정부가 건설 계약 사실을 6개월간 비밀로 하거나 재산세 감면, 수천억 원 규모의 채권 승인 등 특혜를 준 점도 지적됐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사업자인 오라클은 기존 가스·디젤 발전 계획을 연료전지로 바꾸고 냉각수도 공공식수 대신 지하수를 쓰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막대한 전력과 물 사용에 따른 비용과 환경적 부담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가 핵심 문제입니다.
[국내 수도권 데이터센터 입지 갈등]
[전력 수급 문제와 대미 투자 사례]
[AI 시대 데이터센터 문제의 대안]
친환경 기술 도입: 기업은 소음·진동·열 발생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및 냉각수 재활용 비율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제도 및 절차 정비: 주거지 과잉 접근을 막는 입지 기준을 신설하고, 사전 정보 공개와 주민 의견 수렴 등 민주적 절차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 관리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지역 사회와의 이익 공유: 태양광 발전 수익 공유 모델처럼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 사회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상생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마무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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