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서 안전한 아이들의 먹거리를 위해
구민 6,851명 서명으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청원. 16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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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진
기사입력 2021-12-17 [16:47]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아이들의 급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 방사능 안전한 급식만들기 주민모임에서는 16일 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참여조례제정을 촉구했다. © 디지털광진 |
‘광진구 방사능 안전한 급식만들기 주민모임’(대표 청구인 우인철. 이하 주민모임)에서는 16일 광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제정에 광진구와 광진구의회가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에 대한 우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특히 올해 4월 일본의 스가내각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120만 톤을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해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모임은 지난 90일간 ‘서울특별시 광진구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관한 조례(이하 광진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의 제정을 위한 서명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주민 6851명의 청원(서명)을 받았다.
‘주민참여조례’ 제도는 일정 주민수 이상의 서명으로 지방자치단체 장에게 조례의 제정이나 개정, 또는 폐지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광진구 자치법규의 입법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연서 주민의 수는 만19세 이상 주민총수의 1/50로 규정되어 있으다. 광진구에 따르면 19세이상 광진구민의 1/50은 6천명이 좀 넘는 수준으로 부적격자를 가려내더라도 규정된 서명인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청원조례에 대해 자치단체는 서명의 정당성 등을 검토한 후 조례규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0일 이내에 광진구의회에 상정하게 된다. 이후 의회의 심의를 거쳐 조례를 공포하게 된다. 내년 1월 13일부터는 ‘주민조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 주민청구조례는 광진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광진구의회에 제출되며, 의장은 적합한 조례인 경우 수리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의장명의로 조례안을 발의해야 한다.
16일 오후 구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우인철 청구인대표와 서명에 참여한 주민, 오태양 미래당 대표 등이 함께 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우인철 청구인 대표 © 디지털광진 |
기자회견에서 우인철 청구인 대표는 “광진구에 관련 조례가 없어 아이들의 급식이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성 물질이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안전검사로부터 가장 취약하다. 해당 조례가 통과되면 방사능 정밀검사를 의무화해 아이들 급식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주민들이 직접 힘을 모아 발의했기 때문에 구의회를 반드시 통과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구청과 구의회에 해당 조례의 조속한 통과와 내실 있는 추진을 부탁드린다. 오늘 김선갑 광진구청장님을 면담했는데 ‘광진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과 깨끗함이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들어진 과정에 울림이 있었다’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황태리 씨는 “서명을 받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다. 더운 날도 추운 날도 비가 오는 날에도 많은 주민분들의 참여로 청원이 달성되어 너무 기쁘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양동 주민인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어려서부터 광진구에서 살았다. 어느 동네보다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이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급식은 선택권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5년 이상을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 구로구, 강남구, 서초구 등 다른 자치구에는 있는 방사능안전급식 조례가 광진구에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꼭 제정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에서는 지난 2008년 서울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진행되어 시의원의 중도사퇴로 마무리 된 적은 있지만 주민참여조례가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광진구 방사능 안전한 급식만들기 주민모임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서명운동 모습 © 디지털광진 |
기사 원문 링크 : http://m.gwangjin.com/20017
방사능에서 안전한 아이들의 먹거리를 위해
구민 6,851명 서명으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청원. 16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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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아이들의 급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 방사능 안전한 급식만들기 주민모임에서는 16일 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참여조례제정을 촉구했다. © 디지털광진
‘광진구 방사능 안전한 급식만들기 주민모임’(대표 청구인 우인철. 이하 주민모임)에서는 16일 광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제정에 광진구와 광진구의회가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에 대한 우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특히 올해 4월 일본의 스가내각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120만 톤을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해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모임은 지난 90일간 ‘서울특별시 광진구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관한 조례(이하 광진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의 제정을 위한 서명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주민 6851명의 청원(서명)을 받았다.
‘주민참여조례’ 제도는 일정 주민수 이상의 서명으로 지방자치단체 장에게 조례의 제정이나 개정, 또는 폐지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광진구 자치법규의 입법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연서 주민의 수는 만19세 이상 주민총수의 1/50로 규정되어 있으다. 광진구에 따르면 19세이상 광진구민의 1/50은 6천명이 좀 넘는 수준으로 부적격자를 가려내더라도 규정된 서명인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청원조례에 대해 자치단체는 서명의 정당성 등을 검토한 후 조례규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0일 이내에 광진구의회에 상정하게 된다. 이후 의회의 심의를 거쳐 조례를 공포하게 된다. 내년 1월 13일부터는 ‘주민조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 주민청구조례는 광진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광진구의회에 제출되며, 의장은 적합한 조례인 경우 수리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의장명의로 조례안을 발의해야 한다.
16일 오후 구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우인철 청구인대표와 서명에 참여한 주민, 오태양 미래당 대표 등이 함께 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우인철 청구인 대표 © 디지털광진
기자회견에서 우인철 청구인 대표는 “광진구에 관련 조례가 없어 아이들의 급식이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성 물질이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안전검사로부터 가장 취약하다. 해당 조례가 통과되면 방사능 정밀검사를 의무화해 아이들 급식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주민들이 직접 힘을 모아 발의했기 때문에 구의회를 반드시 통과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구청과 구의회에 해당 조례의 조속한 통과와 내실 있는 추진을 부탁드린다. 오늘 김선갑 광진구청장님을 면담했는데 ‘광진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전과 깨끗함이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들어진 과정에 울림이 있었다’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광진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황태리 씨는 “서명을 받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다. 더운 날도 추운 날도 비가 오는 날에도 많은 주민분들의 참여로 청원이 달성되어 너무 기쁘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양동 주민인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어려서부터 광진구에서 살았다. 어느 동네보다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이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급식은 선택권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5년 이상을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 구로구, 강남구, 서초구 등 다른 자치구에는 있는 방사능안전급식 조례가 광진구에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꼭 제정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에서는 지난 2008년 서울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진행되어 시의원의 중도사퇴로 마무리 된 적은 있지만 주민참여조례가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광진구 방사능 안전한 급식만들기 주민모임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서명운동 모습 © 디지털광진
▲ 서명운동 모습 © 디지털광진
기사 원문 링크 : http://m.gwangjin.com/20017